文 겨냥한 北의 막말 ‘소대가리→멍텅구리’…동창리에서 또 ICBM 엔진 시험?

김영일 / 기사승인 : 2019-12-16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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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8일자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의 위성 사진. 북한이 '중대한 실험'을 했다고 밝힌 다음날의 모습으로, 오른쪽 원 부분에 지표면이 흩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엔진 시험과정에서 발생한 배기 가스 때문에 생긴 자국으로 추정된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삶은 소대가리’라며 막말을 일삼던 북한이 또 다시 “남조선 현 당국은 당장 존망의 위기에라도 처할 것 같은 위구심에 사로잡혀 외세에 조선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구걸하는 멍텅구리 짓만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용 라디오 평양방송은 지난 15일 ‘외세의존으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방송은 “남조선의 현 당국자는 남조선을 방문한 어느 한 나라의 외교부장을 만났다”며 지난 5일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왕이에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긍정적 역할과 기여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한 발언을 구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대해 통화한 것을 두고서도 “조선반도 정세와 북 비핵화를 위한 한미공조 방안에 대해 쑥덕공론을 벌였다”며 못마땅해 했다.

또한 지난달 개최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문 대통령의 대북 외교 활동에 대해선 “남조선 당국의 비굴한 사대 매국적 행태”라고 쏘아 붙였다.

방송은 “남조선 당국이 외세에 빌붙어 관계개선과 평화를 구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열을 올렸지만 실제로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의 정세가 완화된 것이 아니라 더욱 악화했다”며 “외세의존으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세에 의존하면서 그 무엇을 풀어보려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그로 해서 차례질 것은 수치와 굴욕의 올가미를 더 깊숙이 쓰게 되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멍텅구리 짓’, ‘구걸’ 등 문 대통령은 겨냥해 막말을 쏟아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문 대통령에 대해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 ‘삶은 소대가리’,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 읽은 남조선 당국자’ 등 막말을 일삼은 바 있다.

한편, 북한이 문 대통령에게 비난을 하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3일 오후 10시경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7분간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한 지 엿새 만에 또다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대변인은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며 “우리 국방과학자들은 당 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는 크나큰 영광을 지녔다”고 했다.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중대한 시험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개발일 것으로 관측된다.

사전 탐지가 까다로운 ICBM 고체연료 엔진 개발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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