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파산저축은행 부동산PF 144개, 6476억원 미매각

 

[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저축은행 부동산PF가 급증하고 있어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장병완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부동산PF는 2019년 상반기 5.6조 원으로 저축은행 사태 직후인 2011년 4.3조에 비해 1.3조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PF대출은 부동산 프로젝트를 담보로 장기간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부실의 위험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장병완 의원은  “최근 정부가 집값안정화를 이유로 각종 규제책을 내놓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시행까지 앞두고 있어 부동산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며 “이에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부동산PF대출이 대규모 부실화가 될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부동산 PF대출 추이에 대한 건전성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11년 저축은행사태 이후 파산한 저축은행PF 매각이 아직도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저축은행사태 이후 파산한 저축은행 PF사업장은 총 758개였고 이 중 2019년 8월 말까지 전체 87.7%(655개)를 매각해 4.1조원을 회수했지만 예보의 파산저축은행 부동산PF 사업장 중 144개, 6456억 원은 아직 매각되지 않은 채 미회수로 남아있다고 알려졌다.

장 의원은 “예보는 11년 이후 부실저축은행 정리를 위해 투입된 자금의 신속한 회수를 위해 파산재단 자산의 관리와 회수업무를 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사태가 일어난지 9년이 지났지만 미매각 사업장이 아직 144개나 달한다며 조속한 매각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