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첫 국가주석 자격 방북…북중·북미관계 어떤 메시지 오갈까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0 11: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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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중국 최고지도자 자격으로 14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방문은 지난 2008년 국가 부주석으로 방북한 이래 11년 만이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그가 강경한 스탠스를 취하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주요 현안 중 일부인 미중 무역전쟁과 북한 비핵화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에서 미중-한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전망이라 시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카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얘기를 나눌지도 관심사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전용기로 평양을 방문해 21일까지 1박2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처음이며 북중 수교 이후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후 주석에 앞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1990년 3월과 2001년 9월 각각 중국 공산당 총서기, 주석 자격으로 두 차례 북한을 찾았고, 류샤오치(劉少奇) 전 주석이 1963년 9월 방북한 바 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10월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마지막으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다. 다음은 중국 국가주석 방북 현황.

1박2일이라는 짧은 일정을 고려하면 이날 오후부터 바로 정상회담에 돌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과거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이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할 당시에도 첫날 회담에 돌입했다.

다만 양국 모두 사회주의 국가로 언론 통제에 따른 보도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회담의 결과는 시 주석이 귀국하는 21일 즈음에나 공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중국 측에서 밝힌 시 주석의 이번 방북 목적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중 관계강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대한 새로운 기회 마련이다.

최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비핵화 협상의 출구가 트이기 시작한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점 등으로 미루어 북미대화 재개에 시 주석의 역할이 부각될 수도 있다.

앞서 시 주석은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혀 회담에서 어떤 구체적 내용이 오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시 주석이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긴 어렵지만 이번 방북이 시 주석의 첫 북한 국민 방문인 만큼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쌀, 비료, 의약품 등의 선물을 제공할 공산도 있다.

한편 북한으로서는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을 ‘새로운 길’을 찾는 모멘텀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미국이 계속해서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면 자주권과 국익수호를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하노이 협상이 결렬된 이후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말한 연말까지는 아직 시한이 남은 만큼, 김 위원장이 이 시점에 대화의 장을 박차고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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