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급, 시장에만 맡길 수 없어…생산·유통 전과정 관리 당부
이낙연 “대구·경북, 가장 큰 고통”…정부 지원대책 마련 촉구

▲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0.02.25.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마스크 지급 대책과 신천지 교회 폐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언급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서 “필수 위생품인 마스크 수급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국내 생산량을 모두 내수로 돌린다는 각오로 사재기 등 비축행위를 퇴출해주길 바란다”며 “정상적 유통망으로는 공급되지 않을 것 같다. 행정조직을 통해 국민이 쉽게 마스크를 구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치원 휴교와 각종 후속조치도 필요하다. 돌봄 서비스를 최대한 가동하고 모든 맞벌이 부부 중 1인은 재택근무나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과감한 행정지원과 재정지원 조치를 해야 할 것 같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의) 근원이 되고 있는 교단에 대해서는 신속히 강도 높은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며 “법이 허용하는 한 모든 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모든 신도를 파악해서 방역체계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교단이 전폭적으로 협력해주길 바라고 협력을 거부한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히 발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경 편성과 관련해 이 대표는 “예비비를 최대한 가동하되, 선제적 추경을 준비해주길 바란다”며 “긴급재정명령권이라도 발동해 즉시 대응해야 할 것 같다. 현 국회 상황에서는 추경 언제 통과될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마스크는 모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 직접 공급할 방안을 주기 바란다”며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다.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해서라도 국민 불안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신천지 명단을 확보하고 시설의 잠정적 폐쇄 집회 중지 명령에 즉시 나서주길 바란다”며 “신천지 비협조로 난항을 겪어선 안 된다”고도 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신천지 신도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그 분들과 관련된 감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대구·경북은 경제적 위축, 사회적 고립감, 마음의 상처 등 헤아리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대구·경북을 물심양면으로 헤아려 주시리라 생각한다. 정부도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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