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아세안 최대 산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2조60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고도화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39억7000만 달러(4조6969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개발 프로젝트 수주를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21억7000만 달러(2조6000억원)다.

이번 사업은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정유설비를 고도화하고 유로5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1000㎞ 떨어진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에 위치한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인도네시아 신수도와의 거리는 불과 20km 내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 공정을 EPC(설계·구매·시공) 턴키방식으로 수행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원유 정제 능력이 하루 26만 배럴에서 36만 배럴로 생산량이 확대되며 유로5 기준을 만족하는 환경친화적인 연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올해 폴란드·괌 등 해외에서 40억 달러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장에서 메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지속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정유화학플랜트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위해 현지 파트너와 전략적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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