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적 상황..국민 찬성 뒷받침돼야"

 

[스페셜경제= 권준호 인턴기자]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 “근본적으로 국민의 판단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논점은 의대생들이 원래 있던 국가고시 날짜에 시험을 안 보고 이후에 다시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이건 예외적인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가고시 재응시에 대한 국민들의 찬성 여론이 우선적으로 뒷받침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대생들은 본인들의 입장을 명료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의료계 선배들이 대신 사과하는 것보다는 본인들이 성인으로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위해 시험을 응하겠다 등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초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별도 국가고시 시험계 부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번 문제는 공학으로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며 “국시는 머리로 풀 수 있지만, 이번 문제는 윤리와 감성으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서를 보고 가야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민들의 마음은 닫혀있는데 이론적인 방법론만 찾고 있으면 여론이 좋게 바뀔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사국가고시를 치르지 않겠다는 의대생들의 반발을 고려해 지난달 31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국가고시를 1주일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의대생 대부분은 재접수 기간에도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하며 신청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8일 치러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은 전체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 신청해 치렀다. 최근에는 국가고시 시험을 다시 보게 해달라는 의대생들과 국민 여론이 충돌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