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로 인한 중국 경제 침체가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무디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2.1%)보다 0.2% 낮춘 1.9%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에 따라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충격으로 다른 아시아·태평 지역 등의 나라에 경제적 안정세와 회복세를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로나는 국내 생산과 관광 산업 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24∼31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11% 줄었다. 또 중국으로부터 부품 공급망이 끊기면서 주요 제품들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마드하비 보킬 무디스 부사장은 “이번 사태는 무엇보다도 중국 경제에 직격타가 가해져 운송, 리테일,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중요성, 세계 경제와의 상호 연계성을 고려하면 다른 국가들까지 충격이 확산될 우려가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일본의 경제 성장률도 종전 0.4%에서 0.3%로 하향 조정 했으며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애초 5.8%에서 5.2%로 크게 낮췄다.

다만 이번 전망은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1분기에 그친 다는 가정이다. 만약 오는 2분기 이후까지 코로나 여파가 지속된다면 중국 성장률은 4%대로 내려앉아 세계경제는 더 위축될 것이라는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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