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레드필드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0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10배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전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며 “실제로는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전화 기자회견이 진행됐을 당시 미국 내 코로나19 실제 감염자 수는 최소 2300만명으로 추정된다. 집계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0만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6일(한국 시각) 오전 6시 33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1만1413명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CDC가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검사와 헌혈 등으로 수집한 혈액 샘플로 항체 보유 검사를 시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의 10%만이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즉, 코로나19 감염자 중 90%에게서는 항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감염자 수를 현재 확진자 수의 10배로 보는 이유다.

그는 또 미국 남부와 서부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로 청년층을 지목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나타난다고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레드필드 국장은 미 국민의 5~8%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약 3억2980만 명의 전체 미국인 가운데 1650만 명에서 2천640만명이 코로나19 감염자라는 뜻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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