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행처럼 설렜어요"...7개월만에 승객 태운 아시아나 A380 조종사

오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6 09: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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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A380 한반도 일주 비행’스타트
▲ 아시아나항공이 24일 A380 항공기로 인천~강릉~포항~김해~제주~인천 상공을 비행하는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을 실시했다. 이날 A380에서 캐빈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 항공)

 

“오른쪽을 보시면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제주 상공을 비행중인 아시아나항공 A380 비행기 기장의 안내 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항공기 오른쪽 창문으로 고개를 돌려 백록담에 핀 상고대를 감상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250명의 승객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했다. 항공기는 동해바다가 한 눈에 내려 보이는 강릉 상공을 순회한 후 기수를 남쪽으로 틀어 포항~김해~제주 상공을 비행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온 시간은 1시40분. 


이날 아시아나항공 A380기는 승객들이 한반도 국토를 잘 감상할 수 있도록 평소 비행고도보다 낮은 1만5000~1만피트 고도로 운항했다. 

 

동해와 제주 등 주요 지역 상공에서는 현재 위치를 기장이 방송으로 안내했다. 특히, 제주 상공에서는 8자로 제주도 상공을 선회해 좌우열에 앉은 승객들이 모두 제주의 가을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특별 비행을 맡은 장두호 선임 기장은 “7개월만에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하니 첫 비행처럼 설렜다”며 “다행히 각 지역 관제 기관의 협조로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승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비행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다. 이륙 후 항공기가 1만피트 상공 안전 고도에 다다르자 승객들에게 기내식 서비스가 제공됐다. 동남아 왕복 항공권(1명), 피크닉 매트(2명), 비누세트(2명) 등을 추점으로 제공하는 경품행사도 있었다. 탑승객 모두에게는 트래블 키트, 국내선 50% 할인쿠폰 및 기내면세품 할인쿠폰도 제공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특별 관광 상품이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획된 것인 만큼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자 만전을 기했다.

탑승객 대상 방역 안내 문자 사전 발송, 탑승 전 체온 체크, 기내 거리두기 좌석배치, 비행중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한 별도 격리 공간 마련 및 방호복 탑재 등 안전한 여행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수행했다.

기내 서비스를 담당한 이혜린 캐빈승무원은 “오랜만에 기내에서 설렘 가득한 승객들의 환한 미소를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며 “식사를 하며 이 기내식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는 한 승객의 말씀처럼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돼 아시아나 기내에서 더 많은 분들께 여행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은 비즈니스스위트 석 및 비즈니스 석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석은 예약 오픈 20분만에 매진됐으며, 이코노미 석 역시 만석에 가까운 높은 탑승률을 보이는 등 항공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깊은 갈증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을 활용한 국내선 특별 관광 상품 추가 출시에 이어 11월 초, 국제선 특별 항공편도 운항할 계획이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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