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미국 상무부는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앞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은 특정 기업이나 국가를 지명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화웨이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됐다.

곧이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함으로써 이 명단에 오른 기업은 미국 정부 허가없이는 미국 기업들과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상무부는 화웨이가 미국의 안보나 외교적 이익에 반하는 활동에 연루돼 있다고 판단하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뉴욕시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화웨이의 형사소송을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이번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에 예상대로 큰 반발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이는 미 기업과 미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며 “미국은 품질이 낮고 비싼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돼 5G 이동통신 구축 과정에서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합리한 규제는 당사의 권리를 침범하고 심각한 법적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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