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제품 모두 기준치 이하" 반박

[스페셜경제=김성아 인턴기자] 지난 2일 이용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시중 유통 생리대 중 97.3%에서 발암물질 등이 검출된 사실을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도 인체에 유해한 수준의 제품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 김춘래 과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석 연휴 기간 논란이 됐던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에 대해 해명했다.

발암물질 생리대 논란은 지난 2017년 당시 ‘릴리안’ 등 시중에 유통되는 유명 생리대에서 프탈레이트, 다이옥신 등의 성분이 검출되면서 발생했다. 식약처는 같은 해 곧바로 유통 제품 666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해당 조사의 결과 발표를 재분석한 후 “유해 성분이 다수의 제품에서 검출됐는데도 검출량이 소량이기 때문에 안심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과장은 “논란이 된 성분들은 모두 환경유해물질이다”라며 “환경유해물질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반 환경 중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라면 인체에는 무해하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논란이 불거진 지난 2017년부터 휘발성 유기화합물, 프탈레이트류, 다이옥신류 등 매년 생리대에 대한 유해평가를 진행했다”라며 “지금까지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은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프탈레이트나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다른 유해성분 등에 대해서는 검출량이 나온 제품들이 있다”라며 “사실상 환경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제품은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과장은 “이번과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 유해평가 시 검출량의 유해 수준을 계속해서 발표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다른 유해물질에 대한 기준을 철저히 설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김성아 기자 sps0914@speconomy.com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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