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정부가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교각과 터널, 하수처리 등 다방면에서 인프라 지능정보화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0일 대구시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2019년 스마트 SOC 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사업 성과와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는 과기부와 정보화진흥원을 비롯해 대구시, 오산시, 한국환경공단,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등 주관기관 및 참여기업 관계자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부는 지난해부터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능정보기술을 활용해 국가 인프라(SOC)를 지능화하는 ‘스마트 SOC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능정보기술이란 초고속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첨단 ICT 기술을 일컫는다.

과기부는 작년부터 ▲지하역사 공조장치 ▲교통 신호체계 ▲도시 관제 시스템 등 3개의 인프라에 대한 지능화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대상 인프라를 확대해 ▲교각·터널 ▲하수처리 시설 등에 대한 지능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재 교각, 터널의 이상 유뮤 판단을 사람의 육안에 의존하고 있어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며 “이에 서울시내 교각, 터널 등의 안전진단과 사고 예방을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청담대교, 탄천2고가교, 홍지문터널을 대상으로 드론·음파·소음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 교각의 균열, 터널 내 사고 등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시민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하수처리에 사용되는 많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는 하수처리 시스템의 한계로 수질에 대한 실시간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하수처리를 위해 많은 전력이 사용된다는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경북 봉화군에 있는 하수처리장 2개소에 유입·방류되는 수질, 하수처리를 위한 전력사용량 및 각종 장비 상태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하수처리시설을 최적의 상태로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지능정보화기술을 국가 인프라(SOC)에 시범 적용하여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한 ‘스마트 SOC 사업’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향후에는 5G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5G 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인프라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선도사업 발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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