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0%(3만8400원)나 상승한 카카오게임즈 ⓒ네이버 금융 차트 캡처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역대 최대 59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첫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가격으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상장과 동시에 시총 5위로 올라섰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293490)는 공모가(2만4000원)의 2배인 4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직후 변동성 완화장치인 동적 및 정적 VI 발동됐다. 매수물량이 상당히 쌓였기 때문이다. 이후 곧바로 상한가에 진입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시가)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이날 형성된 카카오게임즈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200%으로 최상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 대비 30%인 주식 가격제한폭까지 (30.00%, 1만4400원) 급등한 6만24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 대비 160%(3만8400원)나 상승한 것으로 상장 첫날 1주당 수익률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부풀어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전날까지 코스닥 시총 5위였던 셀트리온제약을 제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2일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만 총 58조5543억원 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평균 15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청약증거금 31조원의 2배 가까운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다.

카카오의 게임 부분 자회사로 계열사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에 나선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910억원으로 SK바이오팜(1238억원)보다 3배가량 많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50억원, 88억원으로 IPO 흥행 돌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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