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8일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더 이상 기다릴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적 절차에 따라 8일 오전 두 후보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7일까지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 반대 속에 이뤄지지 못했다.

청와대가 밝힌대로 이날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이뤄진다면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는 다음날인 9일 0시를 기해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두 후보자를 포함해 청문보고서가 채택돼 임기를 시작한 진영 행정안전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게 일괄적으로 임명장을 수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른바 3·8개각으로 지명된 7명의 후보자 중 지명철회 및 사퇴한 두 후보자를 제외한 5명의 신임 장관 후보자들을 임명 직후인 9일부터 곧바로 국무회의에 참석시켜 개각 문제를 마무리 짓고 10일에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라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은 박·김 두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이미 거부한 바 있어 문 대통령이 두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금일 열릴 4월 임시국회가 시작부터 진통을 앓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막말에 관한 질의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두 후보자를 임명하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10명으로 늘어난다.

현재까지 문 정부 들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