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여당을 겨냥해 “줄줄이 쏟아지는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은 대한민국 경제 현실을 알고서 하는 말인가”고 말했다. 

 

그는 이날 관계부처조차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결론내리지 못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여권 중진 의원과 서울시 수장이 앞다퉈 대북 식량 지원의 군불때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이 말을 주워 담기에 급급했다고 한다. 이런 중요한 사실을 통일부에 앞서 발표한 설훈 의원의 이 행태야말로 국가 기밀 유출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월 31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의 ‘국제기구를 통한 5만t 대북식량 지원 계획’ 발언 직후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기자들에게 해당 내용을 보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한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고체 연료 미사일 제조 단지로 알려진 함흥에 신종 미사일 지하 시설을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 있다. 우리가 인도적 지원 운운하며 평화란 헛된 꿈에 빠져 있을 때 북한은 차근차근 군사적인 도발을 준비하고 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햇볕정책이란 명목하에 쌀과 돈을 퍼부었던 10여년간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평화가 아니라 국군 장병들의 희생이었다. 역사는 반복된다. 과거의 비극으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비극은 또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 중진의원이 해야할 일은 JSA에서 회의를 여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장이 해야할 일은 국민 세금으로 생색을 내며 대통령 흉내내기가 아니다. 밖을 보지 말고 안을 보라. 대한민국의 경제 현실이 너무나 암울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의 판문점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주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해 5만t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영유아와 임산·수유부, 결핵환자 등의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 서울시가 1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2억원 정도를 WFP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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