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첫날 증거금 5조9413억원 몰려
역대 최대 제일모직 기록 깰까 관심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 첫날에 6조원 가까운 돈이 몰리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평균 경쟁률도 61.93대 1을 기록했다. 통상 청약 둘째 날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이 2014년 제일모직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청약 이틀째인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청약 첫날 총 공모주식수 391만5662주에 청약이 약 2억4250만297주가 몰리며 61.9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5조9413억원에 달했다.

일반청약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진행됐다. 가장 많은 180만1898주를 공모한 NH투자증권에는 약 1억1826만주가 청약돼 6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21만2816주 공모에 7785만5510주가 청약돼 6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와 SK증권 경쟁률은 각각 58.63대 1, 47.02대 1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에는 4907건, SK증권에는 6015건 청약이 접수됐다.

첫날부터 흥행몰이를 하면서 SK바이오팜이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의 청약 기록을 깰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날 기록만 놓고 보면 SK바이오팜의 경쟁률이 더 높지만, 증거금은 다소 낮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 청약 첫날 38.8대 1, 청약증거금은 6조194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청약 이틀차에 더 많은 투자자와 자금이 몰리기는 것을 감안하면 기록 갱신은 무난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제일모직의 최종적으로 574만9990주에 공모에 11억2057만3920주가 몰리며 경쟁률이 194.9대 1에 달했다. 청약증거금만 30조원에 달했다.

공모주 청약에 사람이 몰리면 기업입장에서는 좋지만 일반투자자에게는 불리하다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배정되는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청약 경쟁률이 제일모직의 최종 청약경쟁률 수준인 200대 1 수준으로 결정되면, 200주를 신청한 투자자는 겨우 1주의 주식만 받게 된다.

청약 경쟁률은 증권사별로 별도로 산정되기 때문에 공모주 청약 마지막까지 투자자들의 치열한 눈치 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배정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청약증거금은 납입금으로 대체되며, 배정받지 못한 나머지 금액은 환불된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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