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사회적 가치 창출’ 위한 활동 선보여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과의 외교 갈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기업들 역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투자보다는 ‘안정’을 우선시 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임에도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과거처럼 단순한 기부나 불우이웃 돕기보다는 ‘인재육성·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앞으로 사회와 경제 발전에 발판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해서 다뤄보기로 했다.


SK그룹 ‘사회적 가치 창출’ 초점 맞췄다  

 


SK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대학교와 연계한 사회적기업가 육성 ▲자본시장 형성 등이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위해서 SK는 지난 2012년부터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연세대와 공동으로 혁신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SK는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키위기 위한 자본시장의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일환으로 SK는 2015년부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사회적기업 분야 파트너들과 함께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 전용 민간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이와함께 SK는 2017년 12월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으로만 구성된 사회적기업 전용펀드인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 설정 및 첫 투자자로 참여했다. 운용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11월에는 SK가 60억원, 신한금융그룹이 90억원을 출자해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한화그룹 ‘청년‧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한화그룹은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그 대표적인 두 가지가 ‘한화사이언스챌린지’와 ‘한화 불꽃로드’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청소년 과학영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매년 1000여명이 넘는 과학 영재들이 참여한다.  

 

대상을 포함한 총 상금이 2억원에 달하며, 본선 진출자들의 한해서는 한화그룹 입사 시 서류전형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역시도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두 학생에게 4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이들을 포함한 은상까지 5개 팀에게 스위스, 독일 등 우수 해외대학 및 기관을 방문할 수 있는 해외탐방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한화 불꽃로드’는 여행을 매개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젊은 청년들이 창업과 취업 등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일정 기간의 여행을 지원한다. 기존의 소외이웃 지원이나 메세나 활동 등의 사회공헌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창업·취업을 준비하는 일반인들로 그 대상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태풍 ‘미탁’ 피해복구 위해 10억 성금 전달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의 성금전달과 함께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10억원의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됐으며, 이는 지역 주민들과 이재민을 위해서 사용됐다.


또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지원하고,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옷가지 등을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세탁과 건조가 동시에 가능한 도싷령 세탁구호차량 2대도 투입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올해 연말까지 태풍 ‘미탁’으로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고객을 위해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그룹, 배려가 필요한 가정의 예비맘 위한 ‘mom편한 예비맘프로젝트’ 

 


국내기업 중에 가장 먼저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 롯데그룹은 가정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이에 일환으로 롯데는 지난 2015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사회적인 배려가 필요한 가정의 예비엄마를 지원하는 ‘mom편한 예비맘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의 여성·아동 관련 사회공헌브랜드 ‘mom편한’ 사업 일환으로, 저출산 사회문제에 공감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산모들이 겪을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을 나누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올해에는 1000명 예비엄마들이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2015년부터 금년까지 총 15억원을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에 지원했고, 이를 통해 총 4156명의 예비엄마들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매년 증가하는 다태아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들을 위해 쌍둥이 유모차를 지원 품목에 포함했다. 젖병 소독기, 힙시트, 바운서, 아기 체온계 등 신생아 필수 육아물품 8종 등 가격이 높아 구매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품목 위주로 지원 물품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임직원 1000여명이 직접 만든 신생아 애착인형과 메시지카드도 육아물품과 함께 전달했다.

대상그룹, 나눔과 실천을 기반한 ‘푸드뱅크‧대상 장학사업’

대상은 그동안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문화조성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하게 벌여왔다. 대표적으로 활동으로는 결식계층을 위한 푸드뱅크 식품기부를 비롯한 저소득층 대상 장학사업, 긴급재난 구호,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이다.


특히 1998년 푸드뱅크 사업이 시범적으로 추진되었던 당시,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솔선수범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또 대상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식품기업들도 여유식품을 기부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왔다.  

 

이를 위해서 지난 2006년 대상은 사회공헌팀을 신설했으며, 여유식품 기부참여 활성화에 필요한 홍보를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결식완화를 위한 여유식품기부의 필요성과 효과를 제시하며 많은 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이 식품기부사업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총 378억 원 이상의 제품을 기탁했다. 

 

이외에도 ▲임직원들로 구성된 청정원 봉사단 운영 ▲여성 및 아동지원사업 ▲고객참여형 사업 ▲지속가능한 발전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청정원 주부봉사단도 운영한다. 현재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9개 팀 3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청정원 주부봉사단은 그 동안 봉사에 관심은 있었으나, 여건 등의 이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주부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1,000회에 달하는 시설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부터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을 선발해 대학가 영세식당 환경개선 프로젝트 및 한부모가족 자녀 멘토링 등의 활동을 하는 ‘청정원 대학생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 ‘이랜드재단·이랜드복지재단’ 통한 소외계층 지원

 

 

이랜드는 지난 1997년부터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복지재단을 통해서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재단에서는 ▲위기가정 지원사업 ▲인큐베이팅 사업 ▲장학사업 ▲NPO 상생파트너 사업 ▲이랜드 복지관·요양원 운영 등이 있다.


위기가정지원사업은 가정 내 주 소득원의 사망, 가출, 구성원의 질병이나 학대, 화재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위기가정에게 재정지원, 물품지원을 하여 가정이 당면한 위기 상황을 벗어나며 자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후손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쳤다. 이와함께 노숙인을 위한 지원주택사업 보증금 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13,277가정에 140억원을 지원했다.


인큐베이팅 사업은 투명한 기부사이트 ‘이랜드인큐베이팅’ 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위기가정과 기부금이 가치 있고 투명하게 사용되길 바라는 기부자를 연결시켜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이랜드재단에서 매칭해 지원하고 있다.


NPO상생 파트너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며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 비영리복지기관과의 통합적 협력을 통해서 대상자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며 더 나아가 기관의 자립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7개기관으로는 노숙인, 난민, 북한이탈 청소년, 방임아동, 다문화, 가정폭력 피해자 등 소외된 사각지대 대상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비영리 복지기관 및 단체이다. 


장학사업은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위기상황에 처한 빈곤가정 학생들을 지원함으로써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멘토링제도를 통해 학생의 비전을 수립하고 성취하도록 돕는데 지금까지 4,436명에게 57억원을 지원했다.


이랜드복지재단에서는 ▲이랜드복지센터 운영 ▲소외계층지원 프로그램 ▲해외아동양육사업 ▲글로벌CSR ▲인도적 북한 주민 돕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태광그룹, ‘큰 빛 한마당’ 통해 사회공헌 활동 성과 공유  

 


태광그룹은 사회공헌 활동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장인 ‘큰 빛 한마당’을 지난 24일 개최했다. ‘큰 빛 한마당’은 창립기념일인 이달 25일을 맞아 그룹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계열사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 공유를 통해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사심을 고취시키고자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홍현민 태광산업 대표이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모금액 기부 약정식과 각 부스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관련 체험,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기부물품 경매, 정도경영 골든벨 퀴즈 및 선물 추첨, 헌혈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바자회 및 먹거리 판매 등으로 모아진 모금액은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등에 전달됐다.  

 

이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한 전시, 체험, 판매 등이 진행됐다. 주요 행사는 ▲태광산업 임직원 기부물품 바자회 ▲흥국생명 사회공헌 활동 전시관 운영 및 컬러링북 제작 체험 ▲흥국화재 빗길 사고예방 안전우산 제작 체험 ▲흥국자산운용 1사1촌 충남 예산군 농수산물 판매 ▲고려저축은행 부산 지역 특산물 판매 ▲티브로드&티캐스트 사회공헌 및 홍보 동영상 전시전 ▲티시스 독거노인 사랑잇는 전화 홍보 ▲]장애인 네일아트 및 헬스키퍼 무료 체험 등이 열렸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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