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취임이후 글로벌 철강사 영업이익률 세계 최고 수준 유지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해 말 이후 글로벌 철강사 실적은 동반 하락 추세다. 글로벌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의 가파른 상승 및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마진 축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대외 악재속에서도 포스코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면 포스코의 선방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4분기 주요 철강사 영업이익률은 아르셀로미탈이 5.7%, 바오산이 6.9%,일본제철이 2.6%였다. 포스코는 7.6%였다. 지난 1분기에는 포스코는 7%대의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아르셀로미탈은 4%, 바오산은 5.6%로 각각 하락했다. 2분기에 격차는 더 벌어졌다.

아르셀로미탈은 수요 약세 전망으로 하반기에 4백만톤 규모의 감산을 예정하고 있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8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비중을 지속 유지하고,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은 지속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철광석 가격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3분기를 저점으로 스프레드와 실적이 모두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포스코 영업이익 전망을 5조 440억원, 2021년도는 5조 38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도 매출 전망은 66조 3790억원, 2021년도는 67조 42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 본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안전, 생산, 기술, 품질, 원가, 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3실(실질, 실행, 실리)에 입각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지속 가능 성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히고, “절체 절명의 위기의식 없이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결코 100년 기업 포스코를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6일 여의도에서 그룹 5개 상장사와 합동으로 ‘2019 POSCO Group Corporate Day’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룹 차원의 사업계획 설명회를 통해 기업 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먼저 포스코는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 판매 확대와 기술개발로 철강 리더십을 제고하고 있으며, 시황악화 대응과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료가격 급등에 대응해 저가 원료 사용 배합기술을 지속 개발함으로써 원가부담을 낮추고,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시황 악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소재사업을 포스코그룹의 중점 추진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안보 이슈로 수요 확보가 기대되는 식량사업부문, 핵심역량 기반의 트레이딩·인프라 확대를 통한 LNG 밸류체인 구축,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을 포함한 석유개발(E&P)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가스전은 올 상반기 중국으로의 판매 호조로 계약물량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했으며, 트레이딩 부문 호조세와 함께 지난 분기 회사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와 양극재, 침상코크스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비해 설비 증설과 R&D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음극재는 2020년까지 6만 4,000톤, 양극재는 4만 7,000톤까지 증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침상코크스는 현재 가격 하락세에 있지만, 중국의 전기로 지원 정책이 지속되고 전기로 가동률이 향상됨에 따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본원 경쟁력 강화와 핵심가치 제고를 위해 IT 인프라를 지원하고,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사업방향을 공유했다. 또한 2022년까지 제철소 전체 공정에 스마트팩토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포스코강판은 신시장 개척과 그룹 공동 마케팅 강화로 WTP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포스마블 같은 고수익·차별화 제품 개발과 디자인·솔루션 제공, 미얀마 도금·컬러법인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건설 등과 협업하여 개발한 주택용 고급 내외장재 시장 진입을 확대 중인 점도 강조했다.

포스코엠텍은 회사 비전으로 설정한 ‘철의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포장·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포장부문에서 설비와 조업, 정비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소재부문에서는 저가원료 사용 최적화 기술과 다품종 개발 등 생산기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처음 실시한 그룹사 공동 IR 행사는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평소 각 그룹사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한자리에서 해소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룹사별 설명회를 마친 뒤에는 회사별로 일대일 투자자 면담을 열어 공동 세션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투자자의 문의사항에 답변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에도 포스코그룹 공동 IR을 통해 그룹 차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가들의 관심사항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들의 포스코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포스코(AA+, 긍정적)이 안정적 재무실적을 쌓아가면서 AAA급으로 복귀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포스코는 AAA급으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신용평가 3사가 제시한 상향 기준에 대부분 충족했다. 이에 내년 정기평가에서 등급 상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평 3사는 공통적으로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한신평은 2배 미만)'를 상향 트리거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포스코의 해당 지표는 1.2배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나신평이 제시한 또 다른 요건인 '연결기준 EBITDA/(CAPEX+순금융비용) 2배 상회' 기준도 넘었다. 올 1분기 기준 포스코의 해당지표는 3배다. 한기평이 제시한 '차입금의존도 25% 이하' 기준에도 근접했다. 포스코의 차입금의존도는 25.9%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월드톱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가격인상 및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속 유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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