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국회 본회의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마련된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12일 오후 21대 국회 본회의가 열린다. 상임위원회 선출 법정 시한(8일)을 넘긴 여야는 이날까지는 상임위 선출을 마무리하겠다며 본회의 개최를 합의했다. 

그러나 법사위원회 자리에 대한 여야의 싸움은 아직도 팽팽하다. 본회의를 앞둔 전날 아침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다시 회동을 했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다시 확인됐을 뿐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내일 본회의가 잡혀있는데 내일 본회의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지난 7일부터 요구된 상임위 배정표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 측은 이를 통합당이 시간을 끄는 것이라며 통합당 없이 단독으로라도 상임위 선출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병석 의장도 민주당과 같은 입장이었다. 박 의장은 “모두 노력해서 서로가 양보하는 합의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어떤 경우가 있어도 내일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오늘 정오까지 상임위 위원들이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박 의장이 단독 상임위 선출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보이며 이번 원구성도 민주당의 단독으로 진행이 될지가 관건이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처음부터 민주당이 법사위를 양보했다면 쉽게 원구성이 됐을텐데”라며 민주당이 상임위 표결을 강행할 경우 퇴장할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지속된 협의 불발로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법사위 문제를 두고 막판 협상 할 예정이며 각 당 원내대표들은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