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서울 관악구 봉천동 인헌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한생들에게 정치 편향적인 교육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8일 인헌고 일부 학생들은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을 만들어 ‘학생은 정치적 노리개가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학생들은 “인헌고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치 편향적이며 특정 정파적 입장을 두둔하고 학생들의 가치관·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교직원의 행태는 학생의 인권을 짓밟는 폭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국어교사 A씨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교사는 수업 시간에 ‘조국 전 법무장관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한 제자에게 “일베 회원이냐”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A교사는 2010년 1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의 국어수업’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지난 10년 동안 학생들에게 이 카페에 과제물을 오리도록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 카페에 수업과 무관한 친여(親與) 성향 칼럼과 사설 등 정치성 짙을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고,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정치색이 짙은 글들을 접하게 됐다.

해당 글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둔하는 내용, 삼성그룹에 대한 적개심, 원자력발전을 반대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 책도 600권 넘게 소개했는데, 주로 페미니즘이나 여성주의 관련 도서였다.

A씨는 본인이 나온 언론 인터뷰 기사도 올리면서 “1989년 전교조 출범 때 회원으로 가입했고, 1999년부터 1·2대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고 했다.

25일 기준 이 카페 회원 수는 1146명으로, 대부분 인헌고 재학생 및 졸업생이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에는 인헌고 앞에서 학생들을 지지하고 정치 교사를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보수 시민단체들은 “아이들에게 정치적 견해를 강조하는 편향 교육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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