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3조원 규모의 배달 앱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지난해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배달 앱 시장은 1인 가구와 맞벌이의 증가로 배달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는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년 안에 10조원대까지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신규 업체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는 자체 배달 앱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업체들도 배달 앱 시장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신규 업체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개수수료와 외부결제 수수료를 포함해 최대 15% 이상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던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의 두 강자인 쿠팡과 위메프는 상반기 중 배달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프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위메프오 배달·픽업(가칭)’을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달 중 시범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위메프는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서울 강남권 자영업자들에게 파트너십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위메프오 배달·픽업은 픽업에 배달을 더해 파트너십을 맺은 자영업자들이 ▲픽업 ▲배달 ▲픽업과 배달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픽업의 경우 사은품이나 추가할인 등의 혜택도 자영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어 기존 배달 앱과 차별화된다.

 

위메프에 앞서 쿠팡도 지난해 11월 배달 앱 ‘쿠팡이츠’를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이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배달 앱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올 상반기 중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업체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달 앱 수수료가 인하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맹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후발주자인 위메프는 가맹점과 자영업자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료가 전혀 없는 데다 중개수수료도 5%가량으로 책정해 기존 경쟁사 중개수수료(2.75∼12.5%)보다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위메프는 별도 광고비용을 받지 않고 고객 만족도, 판매량, 거리 등을 기반으로 노출 순서를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는 이 같은 과금체계가 영업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와 쿠팡이 가세해 이곳의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되면 기존 업체들도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면 신규 가맹점이 늘어나 시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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