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제철이 미국에 도금강판을 수출하면서 관세 부담을 덜게 됐다. 현대제철은 한때 50%에 육박한 관세를 내왔다.

현대제철은 최근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도금강판에 대한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현대제철의 반덤핑 관세율을 0% 확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2016년 5월 현대제철 47.8%, 동국제강에 8.75%, 기타 업채에 28.28%의 반덤핑관세를 확정했다.

당시 상무부는 국내 철강사들이 제출한 제품 판매가격과 원가 등의 자료가 충분치 않다며 불리한 가용정보(AFA) 기준을 적용했다.

AFA란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자료를 충분하게 제출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피소업체에 최대한 불리하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에 국내 철강사들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소송을 제기했고, CIT가 한국 업체 주장을 일부 들어주며 지난해 5월 반덤핑관세를 현대제철 7.89%, 기타 업체 8.32로 낮췄다.

이후 지난해 8월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현대제철 10.32%, 동국제강 4.14%, 기타 업체 5.55% 바뀌었다. 이번 최종판정에서 현대제철은 반덤핑관세가 사라졌고, 나머지 업체들은 7.33%로 올랐다.

상무부는 현대제철이 자료를 충분히 제출한 것으로 판단해 AFA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판정으로 도금강판 대미 소출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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