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이번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보류 조치됐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신생아 4명 사망 사건 이후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결국 보건복지부가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보류했다.


이대목동병원, 이미지 추락에 경제 손실마저 불가피


특히 이대목동병원은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는 이른바 ‘양파껍질 병원’이란 오명마저 뒤집어쓴 가운데, 이번엔 앞서 사망한 신생아에게 발견된 시트로박터 균이 영양 주사제서도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먼저 보건복지부는 26일 제3기 상급종합병원으로 42개 기관을 지정해 발표하는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여기서 배제·보류했다.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과 관련,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 일시 폐쇄 등에 따른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 논의 불가로 신생아 사인 등이 밝혀지는 대로 추가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기 당시 지정에 따라 오는 31일까지만 상급병원 지위 유지가 가능하게 됐다. 결국 복지부 최종 결정 시점까지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으로 남게 됐다.


이미 병원 브랜드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지정 보류로 경제적 손실마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법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경우 건강보험 수가를 30% 높게 받을 수 있는 반면, 의원-병원-종합병원은 각각 15%, 20%, 25%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사망 신생아 체내 검출 세균…지질영양 주사제서 발견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균이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질영양 주사제는 통상 음식 등 섭취가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지방산이나 열량 공급을 목적으로 한다.


사망 이전 환아는 모두 중심정맥관을 통해 해당 영양제를 투여 받았으며, 이에 따라 주사제 준비 단계서 오염 가능성이 대두됐다. 해당 영양제는 이대목동병원 전체 입원 환아 16명 중 5명에게 투여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 측은 이에 대한 보다 명확한 사실규명을 위해 지질영양 주사제 오염경로 관련 조사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과 협조해 진행할 방침이다.


결국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태가 병원 측 과실 쪽으로 한 걸음 더 무게추가 기운 가운데, 경찰은 현재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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