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대표는 2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진의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무대응 전략과 관련 “카더라 수준을 갖고 운영위원회를 소집한다는 것은 사실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라고 운영위를 소집한 자유한국당을 질타했다.


그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임 실장 UAE 논란)그게 외교적 사안인데, 그야말로 자유한국당이나 야당에서 얘기하는 것은 카더라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운영위 소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 문제를 가지고 국회운영위원회를 소집하려면 국회법 49조2항에 따라 위원장은 국회 위원회 의사일정과 관련해선 간사와 협의하게 돼 있다”며 “간사협의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이 지금 정우택 전 원내대표인데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지금 여기 있지도 않고 외국 나가 있다”며 “외국 나가있는데 전 간사, 운영위 간사한테 회의 소집해서 운영하는 사회권을 전 간사한테 넘기는, 도대체 이런 파행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전일(19일) 운영위는 한국당 운영위원들의 소집 요구로 열렸다. 한국당은 이임 과정이 아직 정리되지 못한 운영위원장 자리에 해외 출장 중인 정우택 전 원내대표를 두고, 사회권을 간사인 김선동 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넘겨 회의를 진행했으며 민주당은 사실상 운영위를 보이콧 한 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만 참석시켜 이를 저지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국회 운영은 이렇게 한 적이 없다”며 “이것은 완전히 정쟁을 하고 본인들이 의혹을 만들어 의혹을 부추기기 위한 그런 운영”이라고 주장했다.


해명보다 절차 중요성 강조한 우원식


우 원내대표는 진행자가 최근 청와대의 UAE 방문 목적 정정 보도를 지적하자 “그것은 처음부터 여러 가지, 그렇게 아크부대에 대한 위로도 있고 UAE와의 외교에 있어서 관계를 좀 더 원활하게 해야 할 필요도 있고,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변호했다.


그는 그러면서 재차 “그것을 국회에서 논의하려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해야 한다”며 다시 화제를 한국당의 운영위 파행 책임론으로 돌렸다.


청와대는 당초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을 ‘동명부대와 아크부대 격려차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정치권 및 언론 일각에서 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 정권인 박근혜 정권에서 틀어진 UAE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간 것’이라고 입장을 정정한 상태다.


한국당은 임 실장의 UAE 방문에 대해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건설에 문제가 생겨 이를 무마하려고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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