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중 기간 동안 혼밥 논란이 일었던데 대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께선 혼밥을 하신 것이 아니라 13억 중국 국민들과 함께 조찬을 하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9일 “청와대 참모들은 ‘문비어천가’를 중단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 순방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엄청난 아픔과 실망, 좌절을 안겨줬다”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참모진은 자성하고 반성하고 더 잘하겠다는 각오는 포기한 채 문 대통령의 혼밥 외교에 대해 대통령이 혼밥한 게 아니란 13억과 함께 조찬을 한 거라고 말하는데, 이게 아부실장이냐, 국가안보실장이냐”며 일침을 가했다.


전날(1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에서 정의용 실장이 “혼밥 보도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께선 혼밥을 하신 것이 아니라 13억의 중국 국민들과 함께 조찬을 하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 실장의 언급에 대해 “가슴 뭉클한 발언”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 중에 헐벗고 굶주린 국민이 많은데 대한민국의 취약, 소외계층을 챙겨보지 않은 채 중국 베이징 시민을 걱정하는 대통령, 참 걱정되는 대통령”이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전날 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우리 군 전투기 편대가 긴급 출격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논평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국가안보에 대해서도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는 정권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정권인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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