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세종호텔에서 극장경영과 시즌제를 주제로 한 안호상 전 국립극장장(현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원장)의 특강 ‘전통의 현대화 전략’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예술경영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안 전 극장장은 예술의전당과 서울문화재단을 거쳐 2012년부터 국립극장을 이끌었다. 특히 2012년 9월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해 국립극장의 비약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퍼토리 시즌제’는 당해 9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년 간 전체 공연 예정작을 미리 발표하고 티켓을 판매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안 전 극장장이 취임과 동시에 국립극장의 활성화를 위해 내건 가장 중요한 계획이었다.

이전의 공연제작과 마케팅 방법을 과감히 접고 대관 공연을 배제한 전속단체 중심의 레퍼토리극장으로 운영한 결과, 전속단체를 보유한 제작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켰고 동시대성을 갖춘 우수한 작품들을 대거 제작할 수 있었다. 또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의 관객층을 유입했고, 평단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전파했다.

괄목할 만한 성장 수치가 레퍼토리 시즌제 운영의 성공을 입증했다. 지난 4회의 시즌을 통해 총 228편의 공연을 선보였고, 54만 1515명의 관객과 만났다. 시즌제 도입 전인 `2011~12' 같은 기간과 `2015~16' 시즌을 비교할 때, 작품 수는 33편에서 51편, 관람객 수는 6만 3000명에서 14만 5264명으로 증가했다. 객석점유율도 65퍼센트에서 89퍼센트, 이중 유료관객 점유율은 43퍼센트에서 62퍼센트로 각각 상승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이번 예술경영 특강 ‘전통의 현대화 전략’은 레퍼토리시즌제 운영과 극장운영에 대한 안 전 극장장의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혁신적인 경영전략으로 국립극장의 위상을 올렸다. 좋은 강의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세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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