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현대중공업이 아닌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기로 해 배경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발주하기로 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은 국내 해운회사가 발주한 선박 중 가장 큰 규모로 축구경기장 4개를 합친 크기의 1만3,100TEU 이며 총 6,950억 원에 달한다.

현대상선은 “가격과 인도시기 등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선택했다”며 “원가 절감과 영업력 강화로 세계 최고의 종합해운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 선박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발주를 두고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간의 해묵은 앙금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은 2006년 경영권 분쟁을 겪은 이후 지난 3월에도 정관변경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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