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6·25 이후 가장 위험한 안보 위기 상황”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중국을 통한 북한의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향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놨다.


특히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을 중단 주장하면서 중국의 독자 제재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수 있는 확실한 ‘한방’임을 역설했다.


반 전 총장은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계열 잡지 '디스 위크 인 아시아'(This Week in Asia)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1950년 6·25 이후 가장 위험한 안보 위기 상황”이라며 “미국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이례적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은 북한에 원유 공급의 절반가량을 중단하는 부분 금수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독자적 제재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북 원유 금수 조치로 북한 김정은 정권의 붕괴로 야기로 이어지게 된다면 생기는 리스크로 인해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반 전 총장은 “만약 우리가 북한의 현재 노선을 바꾸기 원한다면 이런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한 상황 속에서 중국 지도자들이 국제 사회의 안전을 위해 현명하게 행동하고 그들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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