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간 최소 19명 중·고생…대입 전 논문발표 실적 확보

일부 주요대학 교수들이 자신의 중고생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등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자료사진=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최근 대학가에서 일부 대학교수들이 자신의 논문에 중·고생 자녀를 공동 저자로 올린 사실이 발견돼 이들 자녀 경력을 부풀리는 데 동원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국민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주요 대학 교수들이 자신의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등록한 사례 7건과 친구 자녀를 올린 사례 1건 등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최근 수년 간 최소 19명의 청소년이 부모 또는 부모 친구를 통해 대입 전 이미 논문 발표 실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이 같은 자녀들의 논문 공저자 등록에 대해 ‘신종 스펙 관리 기법’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이들은 국내외 명문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모 교수는 서울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충남대, 숙명여대, 가톨릭대, 대진대 소속됐거나 현재 소속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 2009년∼2015년 기간 총 13편의 논문에서 본인 또는 친구의 고등학생 자녀 이름을 등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등학교 재학 기간 평균 1.6편의 논문에 저자로 참여한 것으로 특히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도 7편에 달했다. 나머지도 모두 공신력 있는 학회서 발표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사례로 자녀의 논문 실적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한 뒤 수시 전형을 통해 명문대 의대에 입학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들 자녀가 쌓아올린 논문 실적이 실제 대입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학원가 진단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교수 당사자들은 '공식 절차를 거쳤다'는 이유로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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