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임관빈 석방' 결정에 63% '잘못한 결정'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하락했다. 문 대통령은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7일 tbs 의뢰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조사(응답률 5.3%)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내린 70.8%(부정평가 23.8%)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인천 낚싯배 침몰 사고, 미국 상원의원의 대북 선제타격과 주한미국 가족 철수 주장 관련 보도가 확산되었던 4일 일간집계에서 71.7%(부정평가 22.4%)를 기록했고, 여야 예산안 처리 합의 속에도 공무원증원·일자리안정자금지원(최저임금보조)·법인세인상 등 내년도 예산안 쟁점 논란과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검찰 재소환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5일에는 69.3%(부정평가 24.9%)로 하락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던 6일에는 72.1%(부정평가 22.9%)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나이별에서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 50대와 20대, 국민의당·정의당·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수도권, 30대와 40대, 자유한국당 지지층, 중도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성향의 기타 정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을 비롯해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기고 원만한 협상 타결을 이끌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승세를 멈추고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며 하락했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p 내린 48.6%로 지난 3주 동안 이어갔던 50%대 초반의 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40%대로 떨어졌다.


일간집계를 통해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살펴보면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이 지난 4일 50.3%로 하락한 데 이어, 5일 역시 47.1%까지 내려갔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6일에는 50.6%로 반등했으나,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 30대와 60대 이상, 40대, 50대,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이들 지지층 일부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또는 바른정당으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다.


자유한국당은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보수층 일부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이탈하며 상승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예산안 표결에 불참했던 6일 17.4%로 하락했고, 경기·인천과 호남, 50대와 40대, 중도층에서는 올랐으나, 부산·경남·울산(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 20대, 보수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하락세가 지속됐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의 ‘예산안 통과 공조’ 과정에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상승, 지난 4주 동안 머물렀던 ‘꼴등’에서 벗어났다.


일간집계에서 4일 4.2%로 내렸으나, 5일 5.5%로 오른 데 이어, 6일 6.2%로 상승했고, TK와 충청권, 40대와 50대,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또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0.8%p 오른 6.0%를 기록했다. TK와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언론보도가 감소한 정의당은 4.5%(▼0.6%p)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댓글’ 여론공작 및 선거개입 혐의로 구속되었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에서 잇따라 석방된 가운데, 6일 실시한 김관진·임관빈 석방 결정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잘못한 결정이다’(매우 잘못한 결정 50.8%, 대체로 잘못한 결정 12.2%)는 응답이 63.0%로, ‘잘한 결정이다’(매우 잘한 결정 12.6%, 대체로 잘한 결정 13.7%)는 응답(26.3%)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TK와 PK 포함 모든 지역, 50대 이하,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 지지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잘못한 결정이다’는 응답이 대다수로 조사된 가운데, 60대 이상과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잘한 결정이다’는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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