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사드보복 여파로 약 9개월 간 보기 힘들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금 국내 면세점과 호텔을 찾으면서 유통가에는 이른 봄바람이 불고 있다.


6월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 32명은 전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을 찾았다. 이는 중국당국이 베이징과 산둥지역에 한해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허용키로 결정한 이후 처음 진헹된 단체 관광이다.


호텔 업계에도 조금씩 봄볕이 들고 있다. 금한령이 일부 해제됨에 따라 서울 소재 일부 호텔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라마다 서울 호텔,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 베니키아 프리미어 호텔, 베르누이 호텔 등이다.


아울러 켄싱턴 제주 호텔에도 이달 들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켄싱턴 제주호텔 관계자는 “11월 전년 동기 대비 중국인 광광객 방문이 소폭 상승했다”며 “12월에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패션업계에 나타난 중국 매출 상승세, 한중 관계 호전 신호탄?


패션기업 신원은 한중 힙작 남성복 브렌드 ‘마크엠’ 매장을 지난 11월 18일 중국 남경 허시몰에 오픈하며 중국 패션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크엠은 오픈 2일 만에 2,000만원 매출을 올리며 허시몰에 입점한 전체 의류 브랜드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아울러 11월 매출 기준으로는 남경 허시몰 입점 패션 브랜드 중 매출 상위 2위에 안착하며 브랜드의 전체적인 매출 상승 기류에 일조했다.


이는 패션업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 중국 매출 상승세로서 한중 관계 호전의 신호탄으로 관측된다.


신원 관계자는 “사드보복의 여파로 중국 내 한국 패션 브랜드는 한한령 등으로 끝모를 추락을 보였다”며 “중국 진출 브랜드는 현지의 투자 계약이 미뤄지고 이에 따라 사업 축소 및 철수를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일부 성에서 한국 관광 금지령을 해제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되기 시작하면서 얼어붙은 한중 관계의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신원은 브랜드 확장에 점진적으로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