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금융감독원의 민낯이 드러나 국민들의 신뢰도가 떨어졌다.


특히 채용비리와 방만경영 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이 경영평가에서 역대 최하 성적인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성과급이 전년보다 30%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금감원에 대한 2016년도 경영평가를 마쳤다.


이후 금감원에 "경영평가에서 역대 최하 성적인 'C등급'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임직원 성과급이 전년보다 30% 깎이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그동안 B등급을 한 번 받은 것을 제외하고 줄곧 A등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C등급을 받으면서 경영평가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채용비리, 방만경영 등 금감원 논란을 꼬집었다.


실제로 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이슈가 경영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이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게 금감원 임직원의 성과급은 A등급에 비해 30% 감소한다.


임원의 경우 A등급이면 연간 기본급의 81%가 성과급으로 지급되지만 C등급은 54%로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국에 따르면 직원은 A등급일 경우 기준봉급(월급)의 180%, C등급은 140%가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뿐만 아니라 금융위는 내년도 금감원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올해 3666억원 대비 약 10% 증액된 약 4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금융위에 제출한 상태.


그러나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 예산통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예산안을 꼼꼼하게 살펴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2009년부터 외부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금감원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등급은 높은 순부터 S·A·B·C·D·E 등 총 6개 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근 금융위 측은 "통상 경영평가는 매년 4~5월께 실시하는데 올해는 감사원 감사와 팀장 직무급 부당 인상분 이슈가 있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11월로 시기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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