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올 3분기 증권회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는 증시 호황이 지속됐기 때문.


다만 일각에서는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증권회사 5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9446억원 대비 688억원(7.3%) 늘어난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들어 이들 증권회사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9312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078억원 보다 1조1234억원(62.1%) 증가했다.


특히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 보면, 이 기간동안 자기매매이익이 846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무려 120.5% 급증한 수치다.


반면, 3분기 중 수수료수익이 감소했다. 이 기간동안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2조10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 줄어들었다.


게다가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과 수탁수수료가 각각 16.1%, 3.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인 증시 호황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 추가 인상 시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증권회사 재무건전성도 소폭 개선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9%로 전년 동기(3.9%)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39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8.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부채총액은 340조2000억원으로 2.6%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따라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은 5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ROE는 투입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이며, 자기매매이익은 주식과 채권, 장내·장외파생상품 등의 보유 및 매매와 관련한 손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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