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을 받아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872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87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27억9000만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8월말 3848억4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한은 측은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다"며 "국내 외환보유액 증가는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올해 모두 16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유형별로 전체의 약 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15억1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58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은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예치금도 13억4000만 달러 늘어 18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6000만 달러 감소한 16억3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아울러 특별인출권(SDR)과 금은 각각 전월과 같은 32억8000만 달러, 4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