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애플의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가 각종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흥행돌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이폰X로 인해 애플이 ‘수퍼 롱 사이클Super Long Cycle·초 장기 호황)’에 진입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제출됐다. 이에 반해서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해서 실적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폰X의 삼성전자가 만든 부품이 공급되고 있기에 아이폰X 특수를 같이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외신 등은 마이클 올슨(Mike olson) 파이퍼 제프레이(Piper jaffray)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서 “애플이 아이폰X의 영향으로 ‘수퍼사이클’을 넘어선 ‘수퍼 롱 사이클’에 도입할 것”이라며 “(이 효과는)다년간 지속될 정도로 애플의 입지를 확고히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젠블러스트 증권의 준 장(Jun Zhang)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이 지난 3일 출시된 이후 1500만대 이상 판매됐다”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동안 판매된 아이폰X만 무려 600만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폰X의 1주일 동안 평균 생산량은 300만대 정도다. 12월이 되면 400만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팀 쿡 애플 CED 역시 4분기는 아이폰X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분기 매출액이 최대 870억달러 (약 9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애플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밝은 것에 비해서, 삼성전자에 대한 보고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에 이어서, JP모건도 삼성전자를 내년도 최선호 주 명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내년 D램 평균 가격이 공급 증가에 따라서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낸드플래시 역시 설비투자 증대로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앞지르면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내년에는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D램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의 급격한 변화, 기대에 못 미치는 PC와 헤드폰, TV 수요 등 글로벌 경기 변동을 이유로 꼽았다.


또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의 위험요소로 D램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의 급격한 변화, 기대에 못 미치는 PC와 헤드폰, TV 수요, 글로벌 경기 변동을 꼽았다.


앞서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달 26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서 모던스태린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제 접어들었고, D램 가격 역시 1분기까지만 강세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플의 실적 호조가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서치전문업체 카운터포인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아이폰X의 성공이 왜 라이벌 삼성전자에도 좋은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X가 한 대 팔릴 때마다 삼성전자가 110달러가량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폰X의 현지 가격이 999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한 대당 약 10% 가량을 삼성전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X의 핵심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해 모바일 D램, 각종 센서 등을 공급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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