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일본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화장품의 열기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한국무역협회·코트라)에 따르면 2017년도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2.7% 증가한 2조 5,985억 엔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화장품이 면세 대상에 들어감에 따라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본 수입화장품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산 색조 화장품은 26억 8,000만 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했으며, 스킨케어 제품은 100억 엔을 기록하며 14.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03년 ‘겨울연가’, 2010년 ‘소녀시대·빅뱅의 일본진출’에 이어 ‘제 3의 한류’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은 일본의 3위 화장품 수입국으로 2015년 5,500만 달러 수입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 제품의 수입은 약 19% 증가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한국 화장품이 일본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SNS 타고 한류제품 인기 부활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10대·20대가 SNS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6월 진행된 한 설문에서는 10대 여성의 절반가량은 패션과 관련해 참고하는 나라는 ‘한국’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일본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미샤·페리페라 등 중저가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5년 4월 출시한 M매직쿠션의 누적판매량이 현재 500만 개를 돌파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아울러 미샤의 지난 해 일본 매출은 273억 원으로 전년대비 2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 내 미샤 제품의 판매처는 지난해 6,000여 곳에서 67% 가량 증가한 1만여 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클리오의 색조 브랜드 ‘페리페라’의 립틴트도 일본 내 수천 개의 화장품 매장에 입점해 립틴트 열풍을 선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중저가 색조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 또한 지난해 말 일본 도쿄의 패션 중심지 ‘하라주쿠’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유통 전문지 <닛케이MJ>의 보도에 따르면 매장을 방문한 10대 여학생들이 인터뷰를 통해 “눈썹 틴트 등 기존에 없던 제품이 놀랍다”, “파스텔 톤의 일본 화장품보다 명확하게 개성을 들어낼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일본 화장품 업계에서는 “창조적인 제품을 통한 틈새시장 진출”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화장품 매장은 편집매장 위주인데 한국 화장품은 일본 소비자에게 신기한 제품으로 인식돼 많이 선택받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화장품 전문지 <주간장업>은 “한국 화장품의 제품 개발 사이클은 매우 빠르다”며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창조하는 한국 화장품의 기동력은 일본 화장품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진출처=코트라>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