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실수하지 말라며 강력 경고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북한이 전날(29일) 새벽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각) 전해졌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시진핑 주석에게 대북 원유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핵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주동력원은 원유”라며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 무역의 90%와 유류 공급의 30%를 각각 차단했지만 원유는 여전히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주요 원유공급원인 중국은 지난 2003년 원유공급을 중단했고, 곧이어 북한은 협상테이블로 나왔다”며 “우리는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기 원한다”며 대북 억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헤일리 대사는 “29일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은 이전에 발사된 것보다 더 발전된 형태”라며 “북한 정권의 독재자가 핵무기를 소유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게 자명하다”며 강력한 대북제재를 촉구했다.


헤일리 대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면서 “모든 교역을 중단하고 모든 북한 노동자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투표권을 포함해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과의 전쟁을 절대로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일 전쟁이 난다면 이는 어제 목격한 것과 같이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전쟁이 난다면 북한 정권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며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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