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태(41)씨가 이재용(49)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고영태(41)씨가 이재용(49)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은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고씨를 상대로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지원 경위 등을 신문할 예정이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지난 16일 이 부회장 재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실체를 잘 아는 사람은 박 전 대통령, 최순실씨이고 그 다음이 고영태씨"라며 고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고씨는 최씨의 의혹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핵심인물로, K스포츠재단 사업의 실질적인 관리 운영을 맡았던 회사 더블루K의 이사로 재직해왔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요구로 삼성그룹 게열사들이 미르 및 K스포츠재단 설립에 각각 125억원, 79억원을 출연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과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재단 출연금을 공익적 목적으로 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이 최씨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넨 뇌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혐의에 대해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유지하면서 단순뇌물공여 혐의를 추가하는 특검팀의 공소장 변경을 받아들였다.


1심의 경우 제3자뇌물공여 혐의로 기소한 삼성의 재단 출연금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장시호(38)씨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장씨는 지난 27일 출석 옞어이었지만 “본인 재판의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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