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낙태죄 폐지’관련 발언으로 종교계 일각의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이르면 29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를 직접 방문에 이에 대한 해명을 할 계획으로 28일 알려졌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천주교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주교회의를 찾아와 관련 발언을 설명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수석도 참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수석은 앞서 청와대 청원으로 ‘낙태죄 폐지’가 공론화 된 데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주교회의로부터 낙태죄 폐지에 대한 천주교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처럼 표현했다며 규탄의 대상이 됐다.


주교회의는 조 수석의 언급 직후 이용훈 생명윤리위원장 명의로 된 공개 질의서를 제출해 “교황은 청와대의 발표처럼, 인공임신중절에 대해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고 정정을 요구했다. “청와대가 언급한 교황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출처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화통화로 “조국 수석, 박수현 대변인, 하승창 사회혁신 수석 등이 조만간 천주교 측을 방문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수현 대변인은 청와대 카톨릭 신자 모임 ‘청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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