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8ㆍ2 부동산대책의 규제를 피한 경남 밀양시 주택시장이 반사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근 부산 7개 자치구도 전매제한기간이 서울ㆍ수도권과 같이 1년 6개월 또는 소유권 이전등기 때로 강화되면서 밀양 주택시장에 관심이 옮겨 붙는 분위기다.

기존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밀양 아파트 값은 3.3㎡당 평균 448만8000원이었다. 이어 2016년 9월 455만4000원, 2016년 12월 465만3000원, 2017년 3월 478만5000원, 2017년 6월 481만8000원, 2017년 9월 488만4000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경남도 아파트 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청약시장 분위기도 괜찮다. 대우건설이 지난 8월 선보인 밀양강 푸르지오가 평균 11.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8ㆍ2 대책은 주택 보유자뿐만 아니라 새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쳐 규제지역에 속하지 않은 밀양에서 풍선효과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밀양 주택시장에 따뜻한 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개발, 택지개발지구 등 개발호재로 유입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최종 승인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밀양 부북면 일원에 약 343만㎡ 규모로 조성한다. 업계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개발이 마무리되면 밀양시 인구가 현재 11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폴리텍대학 밀양 캠퍼스도 2020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도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내이3지구 택지개발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내이동 일대 28만4400㎡ 부지에는 주거·상업시설, 학교, 공원, 도로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대는 5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지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밀양 주택시장 호황 속에서 입지ㆍ가격ㆍ상품성에 따른 양극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 이유는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진 만큼 주택 수요자도 더욱 깐깐히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2월 밀양에 최대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신공영이 밀양 내이동 158번지에 선보이는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다.

지하 1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67~84㎡ 706가구로 밀양 대단지 규모 아파트다. 주택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전용 84㎡ 이하로만 이뤄진 데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앞에 자리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한신공영 측은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택시장 완판 키워드인 브랜드ㆍ최대 규모ㆍ중소형ㆍ직주근접 등을 갖춘 만큼 향후 밀양 주택시장을 이끄는 리딩(leading) 아파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남 밀양시 내이동 1406-8번지에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신공영]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