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62조원을 나타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집중도가 심각해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총매출을 집계한 결과 592조54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25조710억원보다 12.8%, 67조469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조45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4% 늘어났다. 연간으로 추산하면 역대 최대인 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최고는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171.1% 증가한 27조504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212.7% 급증한 SK그룹이 13조4580억원을 기록했다.

LG그룹은 98.3% 늘어난 6조2150억원, 현대차그룹은 22.7% 감소한 5조4580억원을 나타냈다.

롯데그룹 2조6840억원, 포스코그룹 2조5280억원, 현대중공업그룹 1조6880억원, 한화그룹 1조5310억원, GS그룹 9850억원 등의 순이다.

하지만 10대 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의 절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면서 과도한 편중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3조59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7.8%(15조1050억원)나 늘어났고, SK하이닉스는 9조10억원으로 494.3%(7조4860억원) 급증했다.

두 기업이 10대 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1.3%에서 올해 52.2%로 20.9%p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