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은행 주택대출 금리가 0.8%p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10월 은행 가계 대출금리가 대폭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집단대출 등 모든 대출금리가 올랐기 때문.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50%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3.41%보다 0.09%p 오른 수준.


한은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두달 째 상승하며 지난 2015년 1월 3.59%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계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 “대출금리 산정시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은행채 AAA(3년물) 금리는 지난 9월 1.99%에서 지난달 2.24%로 0.25%p,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22%에서 2.48%로 0.26%p 각각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8%p 뛰었다.


주담대 금리는 연 3.32%로 지난 2015년 1월(3.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집단대출 금리도 3.38%로 전월보다 0.24%p 높아졌다. 한은에 따르면 상승폭 기준으로 지난 2013년 1월(0.36%p) 이후 4년10개월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달 4.22%를 기록하며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며, 예·적금담보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도 각각 2.99%와 3.36%로 모두 전월보다 0.07%p, 0.08%p씩 상향조정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이자가 싼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한 가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은행의 가계 변동대출 금리 비중(신규 취급액 기준)은 72.7%로 전월보다 2.7%p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1년 전(54.3%)보다는 18.4%p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제2금융권의 경신용협동조합(신협)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모두 내려갔다.


신협(4.70%), 상호금융(3.97%), 새마을금고(4.05%)로 0.01%p~ 0.08%p 하락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11.07%로 전월보다 0.34%p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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