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반도체 업체의 주력 제품인 LCD 패널과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국내 업체의 주력 제품인 40~42인치 HD TV용 LCD 패널 가격이 지난달 보다 3%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TV용 LCD 패널 대표 40~42인치 가격은 231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1월 기록한 340달러에 비하면 무려 47%나 급락했다.

지난달 말 조사한 D램 반도체 가격 역시 지난달 초에 비해 10% 넘게 폭락하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TV와 PC 판매 부진에 공급 과잉현상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가격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히던 LCD와 반도체 가격 하락은 국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7월 I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2% 감소한 131억2,000만 달러로 디스플레이 패널 25억2,000만 달러, 반도체 40억4,000만 달러를 기록, 각각 6개월과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