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16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정우택, 이현재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은 24일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을 신임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해 다음날 15일 경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이어지는 상임위원회 해외 일정 등을 감안해 다음 달 15일 차기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 (원내대표를)뽑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으나 12월 2일 예산안 통과 등 여러 사정이 복잡한데,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거 분위기로 가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의견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5선의 이주영 의원과 4선의 나경원·유기준·한선교·홍문종 의원, 3선 김성태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유기준·홍문종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고 이주영·한선교 의원은 범친박, 나경원·김성태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다만, 이주영 의원의 경우 홍준표 대표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제1야당 원내사령탑 보다는 홍 대표의 후임으로 경남도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보수가 궤멸 위기인데 5선 중진인 이 의원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사수해야 할 경남도지사에 도전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당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해묵은 친박과 비박의 대립구도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당 초선 의원 14명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에서 계파주의·계파정치의 징조가 나타난다면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계파에 호소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당을 얼마나 혁신시킬 수 있느냐 여부에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