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김동철(가운데)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현 최고위원, 김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600조원대의 거대 기금을 주무르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는 문재인 캠프 미디어특보단 출신인 김석환 전 KNN 대표가 취임하는 등 공공기관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 위험성, 정부 실패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으나 소귀에 경 읽기”라며 이와 같이 질책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장관의 코드인사에 이어 공공기관장의 코드 낙하산 인사 또한 도를 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은 공익을 목적으로 국민 혈세로 설립돼 운영되는 곳으로,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곳은 해당분야의 전문가로, 철저한 개혁이 요구되는 기관은 개혁적 인물로 채워야 공공기관 본연의 설립취지에 부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임기만료에 따라 60여 곳에 달하는 공공기관장 인사가 단행되고 있는데, 과거 정권의 적폐인 코드 낙하산 인사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버젓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600조 원의 노후 안전판을 다루는, 그래서 고도의 전문성과 경험이 필요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연금이나 투자와 전혀 관계없는 전직 국회의원이 임명됐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 대선캠프 미디어특보단 출신이 취임했다”며 “이 밖에도 항공우주산업KAI 사장과 산업은행 회장, 수출입은행장 등 이미 진행된 공공기관장 인사에도 노골적인 캠프‧코드 인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렇게 노골적인 낙하산 인사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조차 볼 수 없었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하면 적폐고, 문재인 정부가 하면 적폐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는 역대정권의 실패에서 보듯 정권실패의 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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