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재벌 특권·반칙 방지” 약속…재벌총수일가 전횡 방지 추진 ‘다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최근 재벌 총수 일가의 갑질과 폭행이 또 다시 사회적 문제가 되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23일 “재벌들의 모든 갑질은 반칙과 특권의식이 만든 경제적폐”라고 일갈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재벌들의 특권과 반칙을 방지하고 경제적폐 청산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재벌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땅콩 회항 전 대한항공 부사장, 운전기사 상습 폭행 모 회사의 부회장과 최근 한화그룹 총수 일가 3세인 김동선 씨의 폭행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특별한 성장과정과 잘못된 계급의식 등 개인적인 문제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 오너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된 우리나라 재벌들의 잘못된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4년 9월 23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인터미디에이트 프리스타일에서 한국 김동선 선수가 경기를 끝낸 후 관중석으로 와 부모인 한화 김승연 회장 부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동선은 황영식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재벌들은 황제경영뿐만 아니라 편법 상속증여, 상습적인 담합과 불공정 행위 등 각종 특권과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며 “총수 일가는 능력에 대한 검증도 없이 초고속으로 임원이 돼 경영전면에 나서 우리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오너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일관된 원칙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재벌개혁을 추진하고, 공정한 경제생태계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현되는 기업문화를 만들 것”이라면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재벌총수일가 전횡방지 및 소유지배구조 개선은 이미 국정과제로 선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 과제로 소수 주주권 강화,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및 부당내부거래 근절, 순환출자 단계적 해소 등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들을 상대로 폭행과 폭언을 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66)의 삼남 김동선씨(28) 사건을 검찰이 22일 형사부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지난 21일 대한변호사협회가 김씨에 대해 폭행·모욕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3부로 배당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월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 10여명이 모인 친목 자리에 참석해서 “너희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나를 주주님이라고 부르라”는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김씨가 자신을 부축하는 변호사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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