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외교부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달 중순 중국 방문 관련 국빈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중 양국 외교장관이 합의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대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외교부 강경화 장관은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관련 사항, 한․중 관계 발전방향,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외교부는 양국 장관이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 외교당국 등 관계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지난달 31 한·중 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 및 최근 양국 정상간 협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강 장관은 “양국 지도자들이 공감한 대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정상화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며 “문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조기에 해소되고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달 31일 발표 및 최근 중국 정상이 표명한 입장을 언급하며 “양국 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양 장관은 그간 다자회의 계기 양자회담, 전화통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빈번하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온 것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 및 발전을 위해 외교·안보 당국간 다양한 차원의 전략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한․중 외교장관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체제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한의 도발 부재 상황을 지속시키는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공조했다.


이와 함께 내년 2월 및 3월 개최 예정인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왕 부장은 중국 측의 안보리 결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대화여건 조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 지속 의지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중국 측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한‧중 양국이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해 나가는 가운데 국면전환 여건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중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의회 간 교류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러한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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