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강효상 대변인, 서용교 조직부총장,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이종혁, 이재만, 류여해 최고위원,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이철우, 이재영 최고위원,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김명연 전략기획부총장, 박성중 홍보본부장, 염동열 당 대표 비서실장.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인터넷과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실시간 검색어나 베스트 댓글 등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자유한국당 내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는 17일 “앞으로 우리가 집권하면 댓글 수사의 대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시켜 (문재인 정권)댓글 조사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비꼬았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성중 당 홍보본부장의 ‘문 대통령 온라인 친위대 활동’을 보고 받고 이와 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최고위에서 “달빛기사단과 문꿀오소리, 문각기동대가 문 대통령의 대표적 온라인 친위대”라며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온라인 친위대를 추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달빛기사단과 문꿀오소리, 문각기동대 등의 주요활동은 온라인 공간에서 베스트 댓글 조작이나 실시간 검색어 조작, 여러 가지 커뮤니티 카페 활동, 우파 지지자들 공격 테러 문자 등 여론조작 활동을 조직적으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댓글 조작이나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이 이뤄지는 방식에 대해, 박 본부장은 “주동자가 게시한 지령이 전파되고 그 결과가 피드백으로 나타나는 구조”라며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댓글은)비공감을 계속 눌러 밑으로 내려가게 하는 식으로 반정부적인 댓글은 내리고, 친정부적인 댓글은 (위로)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명의 등으로 다수의 아이디를 만들어 여론을 조작하고 매크로 프로그램(키보드나 마우스로 수차례 클릭해야 하는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나 IP 우회 프로그램 등을 사용해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장인을 ‘영강탱이’라고 지칭해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포털사이트에 ‘홍준표 장인’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이 실시간 검색어 조작의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대표는 “밥 먹고 이것만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느냐”며 “관련 상임위원회를 통해 네이버, 다음 등이 이런 조작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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