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14일 흥진호 현안보고에서 지난 달 21일 북에 피랍됐다 일주일 만에 송환된 흥진호 및 선원들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수많은 의혹에 대해 흥진호 선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서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 의원은(충남 예산군 홍성군)은 “흥진호 선원들이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 집중 조사를 받았는데, 그 과정 및 조사에 대한 내용과 국내송환 뒤 정부 합동조사단으로부터 받은 조사 및 수사내용을 정부가 3급 비밀로 분류해 국회의원이 열람하는 것도 제한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는 것을 정부가 차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흥진호 선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하고 공개할 것은 공개하고 밝힐 것은 밝혀야 한다”며 “기자회견에 동의해준다면 당 차원에서 안전한 곳에서 회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태라 선장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국민들은 흥진호 월북 조업에 대해 ‘단순히 조업욕심에 따른 실수’라는 의견과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고의적 월북’이라는 두 가지 의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공개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흥진호 선원 10명이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 모든 의혹을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흥진호 월북조업 사실을 해수부·해경·국방부도 모르고, 청와대만 알고 있었다”며 “부처 간 정보공유가 되지 않는다면 북한의 유사시 도발 때는 대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정부의 부실대응을 질타했다.


이에 정부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선원들에 대한 조사 및 수사내용, 북한 억류 당시의 조사내용 등을 확인해야만 흥진호 월북 조업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며, 당사자인 흥진호 선원들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정부가 감추기에 급급한 흥진호의 7일 간의 행적과 그 과정 속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은 끝까지 밝혀야 할 중요한 안보사건”이라며 “조만간 흥진호 선원들이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기자회견 시기와 방법을 제안해 오면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의혹을 확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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