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야말로 믿기 어려운 일이 현실로 벌어진 것. 이에 ‘아주리 군단’은 충격에 빠졌다.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겼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이탈리아는 합계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0년 만의 일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76%의 높은 점유율로 스웨덴을 압도했다. 슈팅은 무려 27개나 날렸다. 그러나 고대하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주요 외신들은 이탈리아 탈락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의 용병술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격수인 로렌초 인시네(나폴리)를 투입하지 않고 스리백 전술을 유지한 것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AS로마)는 몸을 풀라는 지시를 받은 뒤 “왜 내가 나가느냐, 인시네가 나가야 한다”며 감독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SPN은 “‘유로 2016’ 이후 콘테감독의 후계자로 벤투라를 선택한 것이 재앙의 촉매재가 됐다”고 지적하며 “숱한 세계 정상급 감독을 배출한 이탈리아가 벤투라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벤투라는 맨유에서 실패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국제버전이라는 것이다.


이탈리아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도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컵 탈락이 결정됐다”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결국 우려했던 결과가 나왔고 정말 슬프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부폰을 비롯해 다니엘레 데 로시(AS 로마), 조르조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찰리(이상 유벤투스)가 동반 은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